주섬주섬 짐을 싸서 집을 떠날 채비를 하던 제자가 하직 인사를 여쭤자 스승이 물었다.
"어디를 가려 하느냐"?
"제 마음이 이끄는 대로 정처 없이 세상을 두루 여행하며 마음공부를 해 보고 싶습니다".
그러자 스승이 뜰 앞의 바위를 가리키며 물었다.
"저 바윗돌은 네 마음속에 있는냐, 네 마음밖에 있느냐?
"제가 날마다 대하던 것이니 당연히 제 마음속에 있습니다.
"저런 ~~~~. 여기저기 돌아다니자면 빈 몸으로도 힘들 텐데 무거운 바윗덩어리까지 넣고 다니려면 참으로 고생이 심하겠구나"
한참을 생각하던 제자는 아무 말 없이 다시 짐을 풀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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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무거운 바윗돌을 지닌 채로는 온 천지를 헤메고 다녀도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
당신이 버리지 못하고 집착하고 있는 마음속의 바윗돌은 무엇인가?
권력이나 돈, 명예 따위를 끊임없이 주워담으려는 타성적인 삶으로 생겨난 온갖 탐욕과 분노. 어리석음이다.
마음속에 쌓여 있는 그것부터 성큼 내려놓아야 한다.
아무리 각오를 새롭게하고 낮선 세계를 찾아 떠나 본들, 마음속의 바윗돌은 저절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모든 집착을 떨치고 마음 안팎을 허공처럼 맑게 할 때 바른길이 함께 한다...
(마음공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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